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여덟 번째 장편영화로 스코틀랜드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 영국, 아일랜드, 미국의 합작에 영국을 배경으로 제작된 <가여운 것들> 영화의 원작에 대해 그리고 영화 줄거리를 알아보자.
가여운 것들 원작 및 작가 소개
▶ 원작 소개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장편소설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20여 년의 집필 끝에 완성된 첫 출간작 <라나크>로 단테, 조이스, 오웰, 카프카 같은 문학계 거장들에 비견되며 스코틀랜드 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레이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얻으며 휘트브레드상과 가디언 픽션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어느 빅토리아 시대 문건을 우연히 입수하고 재출간하게 된 경위를 알리는 서문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천재 의사에 의해 죽음에서 되살아난 여성을 둘러싼 기이한 일화들과 군상극을 담은 회고록,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편지로 이어지며 흥미롭게 전개된다. 환상적 리얼리즘 기법에 탁월한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편집자로서 개입해 허구의 이야기와 실제 역사를 뒤섞으며 제국주의, 빈부격차, 성차별 등이 문제를 비판적이고 풍자적인 시선으로 그려 낸다. 과거의 기록물에서 수집 한 삽화와 실제로 저명한 화가이기도 했던 그레이가 직접 그린 판화 역시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이다. 이 작품을 바탕으로 요르고스 란티모스가 감독하여 영화화되었다.
▶ 작가 소개
앨러스데어 그레이는 1934년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에서 공장 노동자와 의류 창고 직원의 자녀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도서관을 즐겨 다니며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교내 잡지 편집에 참여하였고 엽편과 단편도 쓰곤 했다. 1952년 글래스고 예술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후에 그의 대표작이자 스코틀랜드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될 <라나크>를 구상하기 시작한다. 졸업 후에는 방송 작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타이포그래퍼 등으로 활동하였을 뿐 아니라, 벽화와 판화에 탁월한 화가로서 글래스고 시내 곳곳에 작업물을 남겼으며, 그중 교회 건물을 개축한 행사장인 오란 모르의 천장화가 특히 유명하다. 1981년, 20여 년 걸린 집필을 끝으로 출간된 대작 <라나크>로 언론과 비평가의 찬사를 받으며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고,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현대 문명을 풍자하는 그의 독특한 작품은 어빈웰시, 케네디 이언 뱅크스 등의 후대 작가에게도 깊은 영향을 끼쳤다. <가여운 것들>은 휘트브레드상, 가디언 소설상을 수상하였고 그레이가 가장 즐겁게 집필하고 상업적으로도 시작 성공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 <1982, 재닌> , <캘빈 워커의 몰락>, <맥그로티와 루드밀라> , <역사를 만드는 자> , <메이비스 벨프라지> , < 사랑에 빠진 노인들>등을 포함해 9권의 장편과 5권의 단편집을 출간하였으며 시, 희곡을 넘나드는 전방위적 예술가로 활동했다. 2019년 85세의 나이를 영면했으며, 시신은 고인의 유지대로 의료연구를 위해 기증되었다.
가여운 것들 영화 줄거리
천재이지만 동시에 괴짜이기도 한 과학자 고드윈 벡스터는 사람과 동물을 가지고 실험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한테 생체실험을 받아 신체적인 결함을 가지고 산다. 식사를 할 때면 제거된 장기 때문에 특수한 기계를 착용해야했고 트림할 때 공기 방울을 토해내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뱃속에 아이를 품은 채 강물에 떠내려온 시신을 발견하고, 죽었지만 몸 안에 전기 신호가 남아있어 뱃속의 아기 뇌를 그 여자에게 이식하고 일련의 전기신호를 보내 신체를 깨우는 데 성공한다. 그렇게 갓난아기의 뇌를 가졌지만 여인의 몸을 한 벨라 백스터가 탄생한다. 고드윈박사는 어린아이처럼 잘 걷지도 못하며 언어학습도 제대로 되지 않은 벨라를 옆에서 지켜보며, 이런저런 행동양식을 기록하였다. 어린 그녀에게 박사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벨라는 누구보다 빠르게 습득하고 성장하였다. 점점 바깥세상에 호기심을 갖게 되는데 늘 집안에서만 생활하던 벨라는 지붕에 올라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자신을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요구하고 고드윈은 조수인 맥스와 함께 벨라를 데리고 밖으로 피크닉을 가지만 벨라에겐 충분하지 않았고 새로운 경험에 목말라있었다 그러던 중 벨라 앞에 바람둥이 변호사 덩컨이 나타난다. 덩컨은 벨라에게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모두 해결해 준다며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하고 그렇게 벨라는 처음으로 고드윈을 벗어나 혼자서 세상을 경험하러 떠난다. 처음으로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갔고, 덩컨이 알려준 대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한다. 그리고 성에도 눈을 뜨게 된다. 그런 벨라의 에너지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이 벨라는 혼자서 세상을 경험하려 밖으로 나가고 많을 것들을 배우게 된다. 벨라가 점점 혼자만의 모험에 빠지자 덩컨을 벨라를 데리고 크루즈 여행을 간다. 덩컨의 생각엔 아무리 벨라가 혼자 모험을 하여도 크루즈 안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벨라는 크루즈 안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사고방식이 바뀌고 시야가 넓어지게 된다. 더 이상 이성에 미쳐 있지도 않고 점점 다른 삶이 가치들을 배우고 생각하게 된다. 어린아이 같던 벨라가 어른스러워지고 성장하는 것이 못마땅한 덩컨은 벨라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사람과 몸을 섞었다는 이유로 벨라와 이별하게 된다. 벨라는 돈이 필요해 매음굴에서 일을 했으며 하루에 어느 정도 돈을 벌고 나머지 시간에는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위해 썼다. 그렇게 벨라는 지식수준이 많이 성장되고 더 이상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가 아닌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인격체가 된다. 한편 고드윈과 맥스는 벨라를 그리워하며 벨라와 같은 제2의 벨라인 펠리시티를 만들지만 벨라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고 철저하게 실험체로 대하였다. 고드윈은 점점 쇠약해지고 자신을 만든 고드윈이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벨라는 박사에게 돌아간다. 그리고 고드윈이 죽기 전, 맥스와 결혼을 하려는데 갑자기 덩컨이 한 남자와 함께 찾아와 결혼식을 망친다. 그 남자는 다름 아닌 벨라 본체의 남편이었던 것이다. 그 남편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벨라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해 주며 함께 가자고 설득하고 어떤 이유에선지 벨라는 결혼식을 취소하고 원래 남편을 따라간다. 벨라는 남편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했던 것을 물어본다. 하지만 곧 이 남편의 실체를 알아차리게 되고 기질을 발휘해 남편의 발에 총을 쏘고 기절 시켜 맥스에게 끌고 간다. 다시 깨어나면 벨라에게 복수할 것을 대비하여 벨라와 맥스는 남편에게 수술을 시킨다. 그리고 고드윈의 임종이 다가오고 벨라와 대화를 나눈 뒤 세상을 떠난다. 벨라와 맥스는 남편에게 염소의 뇌를 이식시켜 키우고 이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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